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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셉 콘래드 암흑의 핵심 줄거리, 등장인물, 느낀점, 묘비명
    고전문학 읽기 2024. 4. 2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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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조셉 콘래드 암흑의 핵심 줄거리

    델라의 책 이야기에서 꼭 다루고 싶었던 조셉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을 드디어 가져왔습니다. 헨리 제임스와 함께 20세기 영국 소설의 개척자라 칭송받는 그의 작품은 제국주의를 파헤치는 소설입니다. 소설의 특징상 허구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자서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말로라는 이야기꾼을 통해 콘래드 자신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주는 작품이라고 해요. 아프리카 심장부를 향한 말로의 여정부터 제국주의의 도덕적 타락에 대한 잊히지 않는 묘사가 인상적인 작품인데 실제로 콘래드는 어린 시절 아프리카에 대한 어떤 선망과 같은 꿈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지도를 펼쳐보고 아프리카를 짚으면서 꼭 이곳에 가겠다는 다짐을 했고 이후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프리카 콩고 강에서 선장이 됐는데 그 경험이 "암흑의 핵심"을 집필하는데 굉장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자세한 이해를 위해 간략한 줄거리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어려서부터 아프리카에 대한 꿈을 꾸던 말로는 무역회사 증기선의 선장이 됩니다. 그리고 아프리카 교역소에서 일하는 커츠라는 인물을 만나기 위해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커츠는 원주민들에게 상아를 가져오게 하는 능력이 탁월한 인재로 소문이 자자했어요. 그런데 말로는 커츠를 데리러 가던 중 원주민들에게 습격을 당했는데 사실 이는 탐욕에 눈이 멀어 아프리카에 더 머물고자 했던 커츠의 자작극이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커츠를 만난 말로는 유럽 출신의 지식인이 정글에서 신처럼 살며 잔혹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환멸을 느끼는 것이 주요 줄거리입니다. 말로는 당시 식민지 통치를 받던 아프리카에서 커츠의 도덕적 타락을 보고 제국주의의 잔악함을 목격했고 정글 속으로 들어갈수록 탐욕에 눈이 먼 커츠라는 캐릭터를 대표로 한 문명의 겉모습에 경악합니다. 겉치레 뒤에 숨어있는 본질적인 야만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콘래드는 커츠라는 인물을 통해 식민주의 부패의 상징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도덕적 부패와 영혼의 타락을 보여주는 핵심 인물인 커츠를 통해 한때 문명과 계몽의 등불로 칭송받던 그가 무자비한 잔인함으로 원주민을 다스리는 폭군이 된 것을 보며 허무함 그 이상의 감정을 느껴요. 그러면서도 커츠는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기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하는 행동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기에 바쁩니다. 제국주의라는 것은 지금 시대에서 볼 때 그 폭력성을 신랄하게 비판할 수 있지만 그 시대를 살던 사람으로서 당차게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조셉 콘래드 암흑의 핵심 등장인물

    줄거리를 이야기하면서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도 나오긴 했지만 조금 더 심층적인 이해를 위해 다시 한번 캐릭터의 성격과 콘셉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찰스 말로입니다. 그는 "암흑의 핵심"을 독자에게 전달해 주는 서술자 역할로 자신이 떠난 여정을 통해 문명과 제국주의 현실에 대해 스스로 성찰하는 캐릭터입니다. 말로는 콩고 깊숙한 곳으로 떠나면서 자신의 사명이 지닌 도덕적 복잡성과 싸우고 식민주의의 잔혹한 현실과 인간 영혼 속에 숨어 있는 어둠에 맞섭니다. 콘래드는 말로의 내레이션을 통해 독자들에게 주인공이 도덕성과 실존적 절망에 대한 질문과 씨름하는 동안 심리적 깊이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반대로 광기 가득한 커츠라는 인물은 식민주의와 도덕적 타락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콘래드는 인간 본성에 숨어있는 어둠의 화신으로 그려냈죠. 그가 지성인에서 야만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권력과 제국주의의 부패한 영향력에 대한 고발 역할을 합니다. 말로는 커츠의 전초 기지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의 잔인함과 타락이라는 현실과 그를 사로잡는 실존적 절망에 직면하게 됩니다. 커츠의 마지막 말, "공포! 공포!"는 식민주의 이데올로기 정당화의 핵심에 있는 도덕적 심연에 대한 잊히지 않는 증거입니다. 빼놓을 수 없는 마지막 등장인물은 바로 원주민들입니다. 아프리카 원주민은 착취당하고 억압받는 민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원주민에 대한 콘래드의 묘사는 타자성과 이국주의로 가득 차 있으며, 이는 식민지 개척과 피식민지 모두에 대한 제국주의의 비인간성을 반려합니다. 원주민은 이야기에서 주변적인 역할을 하지만 그들의 소리 없는 고통과 구속을 통해 식민지 기업에 내재된 도덕적 모호성을 강조하며 우리에게 제국주의의 잔혹함과 그것이 소외된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에 맞서도록 도전합니다. 자신의 땅에서 갑자기 들이닥친 자칭 '문명'이라는 국가의 억압과 착취로 고통받는 원주민을 통해 여러 번 나라를 뺏긴 역사를 가진 한국인들은 더 많은 공감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조셉 콘래드는 등장인물을 통해 소설의 주제인 식민주의와 도덕성 그리고 인간의 조건에 대해 심오한 고민을 털어 넣었습니다. 자전적 성격이 강한 그의 소설을 보며 얼마나 내면적으로 혼란스러웠는지 알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조셉 콘래드 암흑의 핵심 느낀점

    이미 다 아실 것 같지만 우리가 "암흑희 핵심"이란 작품을 읽고서 느낀 점은 역시 제국주의라는 야만성과 인간이란 어떤 존재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일 겁니다. 그래도 조금 더 주제를 나눠서 상세히 설명해 볼게요. 먼저 우리는 이 글을 통해 '어둠과 도덕성'이라는 것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황야에 대한 콘래드의 묘사와 말로의 여정을 통해 인간 영혼 속에 숨겨진 어둠을 보여줘요. 그토록 지성인으로 추앙받던 인물도 내면 속의 어둠에 잠식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악의 본질이나 어떻게 해야 커츠와 같은 인물이 되지 않고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입장과 같은 사람들로부터 선을 긋고 도덕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느낀 점이 있지요. 타락한 도덕성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하게 됐답니다. 그리고 '상징주의와 우화'라는 것에서도 느낀 점이 있어요. 콘래드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상징주의를 통해 줄거리를 이어갔고 글의 형태 자체는 우화입니다. 구불구불한 길과 뚫을 수 없는 어둠을 지닌 콩고강은 미지의 세계와 인간 정신의 깊은 곳으로의 여정을 상징하죠.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과 광기에 빠진 커츠는 권력의 부패와 제국주의의 도덕적 파탄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상징적 요소를 통해 세월이 흘러도 독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셉 콘래드 암흑의 핵심 묘비명

    책 이야기를 위해 여러 정보를 찾다 보니 조셉 콘래드의 묘비명이 유명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책 이야기만 하면 재미가 덜하니 이런 이야기도 함께 해보면 어떨까 해서 소개할까 해요. 제가 아는 묘비명이라고는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고 쓴 조지 버나드 쇼만 생각납니다. 나머지는 잘 몰라요. 그런데 조셉 콘래드의 묘비명도 인상 깊어 꼭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Sleep after toyle, Port after stormie seas, Ease after war, death after life does greatly please." 이게 원문이고 해석하면 "인간의 마음은 온 세상을 품을 수 있을 만큼 넓다."라는 의미입니다. 선원으로 살며 세상을 돌아다니던 그는 글을 통해 당시 사회를 폭로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준 위대한 인물입니다. 그런 그의 묘비명을 보고 있자니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쓰고 했던 그 경험이 인생에서 가장 큰 배움이었나 봐요. 또한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우주도 품을 수 있는 자비로운 사람이 될 수 있지만 간장 종지 하나도 담을 수 없는 옹졸한 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분은 조셉 콘래드의 묘비명을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나중에 박경남 작가님의 책을 통해 여러 유명인들의 묘비명을 보고 비문을 설명하는 포스팅도 작성하고 싶어 졌답니다. 아무튼 길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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