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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뜻, 줄거리 요약, 시대적 배경, 뮤지컬
    고전문학 읽기 2024. 4. 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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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뜻

    안녕하세요, 더운 날 주말 잘 보내고 계시나요? 오늘은 빵 하나 훔쳐서 무려 19년의 감옥살이를 했던 장발장의 풀 스토리인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델라의 책 이야기로 가져왔습니다. 영화로 제작된 이후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이후 뮤지컬 내한 공연도 하게 되면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된 작품입니다. 하지만 레 미제라블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한때 뮤지컬 덕후였던 제가 조금 설명을 보태려고 해요. 먼저 레 미제라블은 국내에서 그냥 띄어쓰기 없이 '레미제라블'이라고 하지만 불어로 Les Miserables로 불쌍한 사람들, 비참한 사람들을 뜻합니다. 실제로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 작품에서는 당시 하층민의 삶을 잘 보여주는데 제목과 내용이 딱 들어맞는 소설입니다. 국내에서는 빵을 훔치고 나중에 은촛대까지 훔치지만 자신을 위해 거짓말을 해준 주교에 감동받아 구원을 받는다는 이야기로 끝납니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이 이후의 이야기가 훨씬 더 길지요. 불쌍한 사람들 그 자체이기도 했던 장발장과 이후 장발장이 자신을 도와줬던 주교를 기억하며 자신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로 결심하면서 많은 '레 미제라블'이 등장합니다. 국내에서는 "레 미제라블" 뜻을 도망자 그 자체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죄를 짓고 형벌이 끝났지만 계속해서 도망쳐야만 했던 주인공의 삶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것도 잘 맞는 것 같아요.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줄거리

    단순히 빵 훔치는 이야기를 넘어선 아주 복잡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답니다. 때는 19세기 프랑스로 실제 역사이기도 한 프랑스 6월 봉기를 소재로 합니다. 굶주린 조카를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옥살이를 하고 나온 장 발장은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다시 사회에 돌아가기 힘들었습니다. 박해받는 그를 미리엘 주교가 성대하게 대접했는데 어차피 그도 똑같은 인간일 뿐이라고 밤중에 은촛대를 가지고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는데 주교가 오히려 자신이 선물해 준 것인데 놓고 간 것이 있다며 더 챙겨주는 모습에 감명받아 '마들렌'이라는 새로운 신분으로 살아갑니다. 시장이 되어 사람들을 챙기고 가난한 이들을 살피던 중 미혼모 판틴을 만났는데 곧 죽을 처지이니 자신의 딸인 코제트를 부탁한다 말하고 눈을 감습니다. 그 길로 장 발장은 판틴을 찾아 나서려는데 어떤 이유로 재판장에 장 발장가 비슷한 용모를 가진 사람이 벌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장 발장은 코제트만 구하고 죄를 구하려고 하는데 19년 동안 옥살이를 할 때 자신을 감시하던 형사 자베르가 그를 알아보고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자베르가 오기 전 재판장에서는 시장인 장 발장이 너무 착해 죄를 뒤집어 쓰려한다며 말을 해도 믿지 않았고 일단 코제트를 먼저 데리러 가려하는데 자베르의 레이더 망에 걸리게 됩니다. 코제트만 데려오고 자수를 하겠다 하지만 냉철한 형사인 자베르는 자비를 베풀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장 발장은 죄를 짓은 도망자가 됩니다. 판틴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코제트를 찾아갔고 양육비를 보냄에도 불구하고 걸레질만 하는 아이를 발견한 장 발장은 분노하여 아이를 입양해 자신이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자베르의 눈을 피해 수도원에서 도움을 받으며 살다가 수도원 밖의 삶을 알려주기 위해 파리로 이사했는데 거기서 운명처럼 마리우스라는 청년을 만나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마리우스는 6월 봉기에 참여하던 청년이었고 장 발장은 그가 위험한 일에 가담하는 나쁜 사람으로 보여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코제트 옆에 있기엔 이제 자신은 늙었고 평생 그녀를 지켜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인정하고 결혼하도록 허락합니다. 장발장은 자베르에게 들킬 위험을 감수하면서 마리우스를 혁명의 위험에서 목숨을 구해주고 둘이 계속 같이 살아갈 수 있도록 했지요. 하지만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장 발장을 오해해서 그를 피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다 죽을 뻔한 자신을 하수구를 통해 구출해서 살려낸 생명의 은인이라는 걸 알게 된 마리우스와 친 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장 발장에 대해 알게 된 코제트는 오해를 풀기 위해 장 발장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장 발장은 너무 늙었고 자신의 삶을 후회하며 병으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임을 직감한 장 발장은 코제트를 만날 수 있어 신에게 감사하며 눈을 감고 그렇게 줄거리는 끝납니다.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시대적 배경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이란 작품이 얼마나 위대하고 지금까지 빛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당시 프랑스 사회를 알아야 합니다.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면 레 미제라블의 뜻도, 범죄자가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시대의 논평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19세기 프랑스는 격동의 시대였습니다. 계급이라는 것에 대한 불만과 빈곤층의 불만이 커지고 있던 시기 빅토르 위고는 이를 자신의 소설에 담아냈습니다. 19세기 초 프랑스는 정치적 불안, 경제적 불평등, 하층민의 광범위한 불만 등으로 위태로웠습니다. 프랑스혁명의 여파와 그에 따른 프랑스 정부 및 사회적 구조의 변화에 태동이 있던 시기에 여러 계층의 캐릭터를 내세워 시대의 혁명적 정신과 하층민의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찾아볼 수 있어요. 또한 19세기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농촌 인구가 도시로 이주함에 따라 심각한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가져옵니다. 미혼모로 공장에서 일하며 겨우 아이를 돌보던 판틴은 해고를 당하고 매음굴에 들어가 병에 걸려 죽는 묘사를 통해 얼마나 척박한 환경인지 알 수 있습니다. 도시의 빈민층이 처한 비극적인 상황과 이를 돈으로 이용하는 사회 상류층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면서 빈부격차와 산업화된 도시의 민낯을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은 낭만주의와 문학운동의 산물입니다. 자신의 작품을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보여주며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을 다 했던 빅토르 위고는 등장인물에 대한 공감과 연민을 불러일으키며 그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도록 유도합니다. 각 캐릭터들이 경험하는 개인적인 경험과 주관적 생각을 독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가진 문학적 힘을 쓴 것이죠. 그저 태어나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을 뿐인데 불쌍한 사람들이 된 인생을 보여주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특히 한 번 죄를 지은 사람이 다시 사회에 교화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논평을 던지며 지금도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주는 위대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뮤지컬

    저는 뮤지컬을 보기 전에 휴잭맨이 장 발장을 연기했던 영화를 먼저 봤습니다. 이후 정성화 배우님이 장 발장 역할을 맡은 뮤지컬을 보게 되면서 원작과 영화, 뮤지컬을 비교하면서 어떤 것이 가장 본질을 잘 보여주는지에 대해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습니다. 각자 다른 매력이 있고 빅토르 위고가 직접 쓴 원작 소설이 가장 작가의 의견을 잘 반영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니까요. 그래도 너무 긴 소설의 분량을 고려해서 뮤지컬과 영화 중 어떤 것이 더 좋았는지 그리고 원작을 얼마나 더 충실하게 반영했는지에 대해 비교하는 것은 해봐도 좋을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일단 영화와 뮤지컬은 공통점이 더 많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 없이 뮤지컬 넘버로만 구성이 됐다는 것, 사람들의 호흡에 맞춰 긴장감과 느슨하게 풀어야 할 부분을 잘 섞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해줬다는 겁니다. 게다가 영화와 뮤지컬을 본 후에도 계속 귓가에 맴도는 음악과 장면은 텍스트로만 구성된 원작 소설보다 오히려 더 강점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뮤지컬 넘버와 영화 OST를 들려주기 위해 구성된 영상은 환상적이기도 해서 계속해서 듣고 보다 보면 각각의 등장인물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내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뮤지컬과 원작을 비교한다면 다양한 인물 관계도에서 특히 장 발장과 자베르의 대조적인 관계에 집중했다는 것이죠. 쫓고 쫓기는 긴장감을 위해 두 사람이 마주하고 서로 갈등하는 장면을 더 많이 보여주면서 원작에서보다 두 캐릭터의 관계가 훨씬 더 돋보였습니다. 이를 통해 장 발장은 범죄를 저질렀던 인물이지만 인간적이고 자신의 죄를 구원받기 위해 평생을 살아가는 선량한 인물로 부각됐습니다. 반면 자베르는 자신의 역할과 임무에 충실한 원칙주의적인 사람인데 장 발장과 비교가 되는 바람에 냉철함이 오히려 동정심도 없고 죄도 없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악역으로 비칠 뻔하기도 했습니다. 장 발장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고 평생을 괴롭힌 그에게 오히려 자비를 베푸는 모습에 혼란을 겪고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모습으로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습니다. 그 모습은 장 발장을 죄를 짓고 다시 구원을 받은 사람으로 받아들이기엔 자신이 그동안 고수해 왔던 직업의식이나 신념을 버릴 수 없었고 다시 장발장을 마주했을 때 감옥에 집어넣기엔 자신의 신념이 또 흔들리기에 차라리 죽음으로서 장 발장에게 미안함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는 오히려 빅토르 위고가 자베르라는 인물을 통해서 사회가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것 같았습니다. 또한 코제트가 너무도 선량하게만 나온다는 것, 그게 원작 소설과 영화 뮤지컬과 차이점입니다. 그걸 빼고는 장 발장이 죽음을 통해 자신이 진짜로 원하던 세상으로 떠난 것에 대해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인 표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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