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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츠 카프카 심판 요약, 등장인물, 작품 특징
    고전문학 읽기 2024. 4. 2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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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프란츠 카프카 심판 요약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에 이어 "심판"이라는 작품을 델라의 책 이야기로 가져왔습니다. 아쉽게도 미완성으로 끝난 장편소설인데 첫 문장이 심상치 않아요. "누군가 요제프. K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 틀림없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아침 체포 당했기 때문이다."라고요. 굉장히 흥미로운 서문 아닌가요? 소설의 첫 문장이 유명한 게 몇 가지 있는데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도 이에 해당하는 줄은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답니다. 일단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줄거리 요약을 먼저 할게요. 첫 문장처럼 어느 날 요제프 K. 는 누가 자신을 왜 고발했는지도 모른 채 당황스러워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에게 어떤 이유로 고발당했는지 이유도 알려주지 않는 그 시대의 사법 체제가 이상합니다. 대신 그는 만약이라도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을 대비하려고 하지만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조차 모릅니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무죄를 주장해야 하는 상황이 된 거죠.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그가 주장할 수 있는 것은 결백하다는 말 뿐이었었습니다. 은행원이 직업이었던 요제프. K는 일상을 계속 이어나가지만 법 제도도 이상하고, 자신을 구해준다고 나선 변호사도 이상한 상황만 가중됩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법이라는 제도 앞에서 불안함에 떨고 지내기를 1년, 줄거리는 허무하게 끝납니다.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처형당하는 것을 결말로 이 소설은 끝납니다. 미완성이라서 그런지 뒤에 뭔가 더 이야기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문학 전문가나 평론가들은 이 결말만으로도 충분히 문학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부조리한 세상과 알 수 없는 것 투성이인 소설 속의 배경은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비슷하다는 것이 그 이유인 것 같습니다. 매일 지나치는 사람들로부터 내가 짓지도 않은 죄로 심판을 받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해가 안 갔다가 앞의 설명으로 이해가 됐던 책이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 심판 등장인물

    인간의 운명이 가진 부조리와 인간이란 존재가 가지는 불안에 대한 작품을 많이 다뤘던 프란츠 카프카. 그는 과연 "심판"이라는 작품 속에서 누명을 쓴 주인공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려고 했을까요?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서의 프란츠 카프카를 들여다보며 등장인물을 샅샅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요제프. K는 관료적 부조리의 시련에 빠지는 캐릭터로 실존적 불안과 소외감을 구현합니다. 그의 눈을 통해 독자들은 불투명한 규칙과 독단적인 판단이 지배하는 세상을 헤쳐나가면서 현실이 붕괴되고 자아가 침식되는 것을 목격하죠. 카프카가 묘사한 그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힘과 씨름하는 개인의 보편적인 경험을 반영하여 실존문학의 전형적인 인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등장인물로는 법원과 관련된 의문스러운 인물들입니다. 불가사의한 판사부터 변호사까지, 이들은 요제프 K. 의 운명을 결정하는 억압적인 세력을 담당해요. 그래서 이들은 권위와 억압 그 자체로 기능하는 인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판에서 나오는 여성들입니다. 법원의 등장인물과는 다르게 순수함과 매력을 모두 구축한 캐릭터로 욕망이나 인간관계의 파악하기 어려운 본질을 주제로 던집니다. "심판"에 나오는 여성들은 요제프 K. 자신의 실존적 딜레마에 대한 거울 역할을 하며, 그가 처한 곤경과 혼란 속에서 의미와 친밀함에 대한 갈망을 반영합니다. 즉, 이러한 등장인물과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통해서 억압받고 있는 사히 구성원의 모습을 그려낸 것이고 그 안에서 심판받는 그가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습니다. 카프카가 추구했던 존재의 부조리와 인간의 삶을 형성하는 불가사의한 힘에 대해 잊히지 않는 묘사로 지금까지 우리 곁에 이토록 깊숙이 존재하나 봅니다.

    프란츠 카프카 심판 작품 특징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프란츠 카프카는 심오한 주제로 이해하기 어려운 책을 쓰는 작가로 유명합니다. 제 입장에서는요... 아무튼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오늘 제가 소개하는 "심판"인데요, 이는 초현실주의와 부조리라는 작품의 특징 때문입니다. 그의 글은 내내 혼란스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초현실주의와 부조리를 내용에 넣으면서 생긴 것입니다. 설명할 수 없는 주인공과 법원의 계략 등은 논리와 이성이 설 자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세계를 그려냅니다. 요제프 K. 가 처한 곤경의 부조리함은 인간 존재의 실존적 부조리함을 반영하여 이해할 수 없는 관료적 악몽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듯 카프카의 초현실적인 서사 스타일은 현실의 본질에 의문을 제기하고 삶 자체의 부조리함을 직시하도록 유도한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또 다른 작품 특징은 바로 상징주의와 우화입니다. 카프카의 "심판"에서는 서사의 표면 아래에 더 깊은 의미와 층위를 전달하기 위해 상징주의와 우화 기법을 사용합니다. 법원의 미로 같은 복도와 찾기 어려운 법의 인물과 반복되는 모티프를 통해 겉으로 무관심해 보이는 우주에서 죄책감과 소외와 같은 것을 탐색합니다. 법원 자체는 사회적 권력과 통제의 강력한 상징 역할이며, 법원의 불투명한 작용은 인간의 운명을 형성하는 불가해한 힘을 반영합니다. 마지막으로 심리적 깊이와 실존적 불안이라는 작품 특성이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심판"을 통해 카프카가 전하고자 했던 말은 인간 정신의 복잡성과 답이 없는 세상에서 의미를 찾는데 수반되는 실존적 고뇌였습니다. 카프카는 주인공의 내면을 파헤쳐 자신이 처한 부조리함과 씨름하며 두려움과 불안감을 드러내도록 합니다. 그렇게 우리 또한 소외감과 부조리 등의 감정을 공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림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책은 많이 읽고 해석하는 능력만큼 의미를 찾아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난해하기만 하던 카프카의 작품도 특징을 알고 보니 꿈 혹은 환상과 현실을 구분하려고 했던 과거의 제가 바보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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