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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램 스토커 드라큘라 유래, 줄거리, 뮤지컬 비교
    고전문학 읽기 2024. 4. 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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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브램 스토커 드라큘라 유래

    사실 저는 뮤지컬 덕후입니다. 드라큘라를 읽기 전에 국내에서 드라큘라 창작 뮤지컬이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예약하자마자 바로 책을 구매해서 읽었어요. 그리고 뮤지컬과 비교도 하면서 아주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브램 스토커가 쓴 "드라큘라"에 나오는 드라큘라 백작이 어쩌다 흡혈귀가 됐는지 그 유래가 궁금하기도 해서 그것도 함께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브램 스토커의 책이 나오면서 흡혈귀, 뱀파이어와 같은 새로운 존재가 형성됐다고 하는데요, 과연 작가는 어디서 영향을 받았는지 궁금했습니다. 실존하는 역사적 인물인 블라드 더 임팔러로 알려진 블라드 3세는 15세기 현지 루마니아 지역인 왈라키아의 통치자였습니다. 적들에 대해 잔혹한 전술로 유명한 그는 적을 꿰뚫는 것으로 유명해서 "블라드 드라큘라"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브램 스토커는 소설 속 페르소나 영감을 받은 겁니다. 동유럽의 민속에서는 피를 마시는 생물에 관한 고대 이야기도 있고 전설도 있었는데 실존 인물을 초자연적인 인물로 다듬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드라큘라 백작의 탄생에 영향을 준 블라드 더 임팔러는 귀족적이면서도 잔인한 성정을 가져 지금의 뱀파이어들이 아름답고 매혹적인 겉모습과 다르게 사람을 해치는 성격으로 그려지도록 영향을 주게 된 것이죠. 브램 스토커가 정식으로 처음 환상 속의 인물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많은 매체의 소재로 등장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브램 스토커 드라큘라 줄거리

    드라큘라 책과 뮤지컬을 비교하기 위해서 원작의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델라의 책 이야기에서 장르가 '공포'인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 공포와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 주인공 조너선 하커를 중심으로 줄거리가 이어집니다. 일기 형식과 일련의 일지처럼 진행되고요. 아무튼 조너선 하커는 드라큘라 백작을 찾아갔다가 곧 그의 정체를 눈치채고 자신이 뱀파이어의 포로가 됐다는 걸 알게 됩니다. 드라큘라 백작만이 거울에 비치지 않고 성에는 의문의 세 여인이 있었는데 조너선 하커가 이를 눈치챈 것이죠. 낮에는 관 속에 누워있고 밤에만 활동하는 드라큘라, 하커는 목숨을 걸고 탈출합니다. 그에겐 미나라는 약혼녀가 있었고 친구 루시도 있었는데 루시는 3명의 남성에게 청혼을 받을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이었죠. 아무튼 미나는 조너선을 기다리며 루시와 함께 지내는데 몽유병이 있던 루시가 드라큘라에게 당합니다. 목에 자국이 남은 걸 보고 반헬싱 교수는 혈액 부족으로 계속 몸이 안 좋아지는 미나의 증세를 알게 됐고 약혼을 했던 남자 세 명이 번갈아가며 수혈을 해주지만 결국 죽게 됩니다. 그런데, 죽었지만 죽지 않은 존재가 된 루시는 아이들의 피를 탐하고 반헬싱이 눈치채요. 완벽한 죽음을 위해 심장에 말뚝을 박아야 한다고 말하자 다른 사람들은 그럴 수 없다고 하지만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한 루시를 보며 처치하기로 합니다. 루시는 그렇게 원래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했고 미나와 이야기를 하다가 조너선이 당한 일을 알게 되면서 드라큘라 백작이 이 일의 원인 제공자임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반헬싱과 청년들, 조너선과 미나가 함께 드라큘라를 없애러 가요. 근데 미나도 루시처럼 당했고 점차 드라큘라처럼 변해갑니다. 자신이 지낸 땅의 흙이 있어야 살 수 있던 드라큘라의 약점을 알아챈 일행들은 흙을 모두 치워버립니다. 그사이 루시는 점점 더 악화됐죠.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이들은 드라큘라를 없앨 계획을 세우고 성공합니다. 그 덕분에 미나는 흡혈귀로 변하지 않고 정상으로 돌아와 조너선과 결혼하게 됩니다.

    브램 스토커 드라큘라 뮤지컬 비교

    원작 소설도 재밌고 뮤지컬도 정말 재밌어요.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줄거리와 뮤지컬 비교를 하자면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는 것! 일단 조너선이 먼저 드라큘라에게 당했다는 겁니다. 소설에서는 루시, 미나 순이었지만 뮤지컬 드라큘라에서는 조너선이 먼저 당하고 사라진 그를 찾아 미나가 찾아 나서면서 그가 사는 곳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뮤지컬 비교를 통해 또 다른 차이점은 미나와의 러브라인입니다. 드라큘라는 오래전부터 자신이 기다려온 영원한 사람이 미나라고 하면서 그녀에게 구애를 해요. 그녀를 문 이유는 자신처럼 불사의 존재가 돼서 평생 함께 살고 싶어서 그랬고요. 원작과 많이 다르죠? 루시는 비슷합니다. 단, 루시와 미나가 친구였다는 설정이 뮤지컬에서도 유지가 됐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아마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세 명의 남자에게 동시에 프러포즈를 받은 사람이 루시가 아니라 미나로 나옵니다. 드라큘라 백작과 사랑에 빠진 미나는 그를 없애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반 헬싱을 비롯한 다른 사람에게도 비밀로 하며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래서 슬픈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하죠. 하지만 끝내 미나를 찾으러 온 일행들이 드라큘라를 없애려 했고 초인적인 힘을 가진 드라큘라는 죽지 않고 도망칩니다. 그러다 스스로 영원히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은 착각이었다는 걸 깨닫고 관 속에 들어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아마도요. 뮤지컬을 초연 때 봐서 오래전이라 기억이 오락가락하지만 아무튼 소설보다 조금 더 극적인 스토리를 위해 이런 설정을 넣었어요. 그래서 원작은 공포스럽고 으스스한 느낌이 가득했지만 뮤지컬에서는 눈물 콸콸 쏟는 슬픈 로맨스를 본 기분이 더 강했답니다. 이렇게 비교해서 보면 하나씩 보이는 다른 점과 세심하게 잘 살려낸 부분을 보며 혼자 뿌듯해하고 그래요. 덕분에 책도 더 많이 읽을 수 있어 저에게는 참 좋은 취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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