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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라 저주토끼 머리, 몸하다, 내용 해석
    한국 책 리뷰 2024. 8. 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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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라 저주토끼 내용

    처음으로 소개할 한국책 리뷰는 바로 정보라 작가님의 '저주토끼'입니다. 출간됐을 때부터 볼까 말까 고민했는데 사실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도 좋아하지만 너무나 잔인한 묘사가 있으면 읽지 못해서 고민하다가 올 초에 구입해서 봤답니다. 일단 정보라 작가님의 저주토끼 내용을 알기 전에 꼭 확인하셔야 할 것은 장편소설이 아닌 단편소설이라는 것, 그래서 저주토끼라는 제목은 가장 첫 단편으로 나오고 그다음에는 다른 내용들이 나온다는 것! 저는 늘 장편 단편 확인을 안 하고 구매를 해서 읽어보고 나서야 "아, 나 단편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하고 한숨 쉬곤 해요. 그래도 부커상 후보까지 올랐다는 정보라 작가님의 저주토끼 내용이 궁금해서 보게 됐습니다. 목차를 보면 '저주토끼, 머리, 차가운 손가락, 몸하다, 안녕 내 사랑, 덫, 흉터, 즐거운 나의 집, 바람과 모래의 지배자, 재회' 이렇게 있는데 아마도 내용 해석을 찾는 이유가 별다른 해설이 없이 책이 끝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정보라 작가님의 저주토끼 내용은 각 단편들마다 다르긴 했지만 한국 전통 요소를 살린 느낌이 있어 좋았고 거기에 외국 추리 소설과 같은 느낌을 섞어서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정말 무슨 내용인지 몰라서 이렇게 찾아보게 할 정도로 읽고 나면 "그래서, 이게 뭐...? 음? 응?" 이런 느낌을 주는 글도 많다는 것이죠. 그중에서 가장 많은 혼란을 준 두 개의 에피소드에 대해서 저만의 해석을 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반박 시 여러분 말이 모두 맞습니다.

    정보라 저주토끼 머리 해석

    정보라 저주토끼 머리 해석, 음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어설프지만 저만의 해석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해석한 내용을 여러분께 같이 공유하려고 해요. 간략하게 내용을 보자면 변기에서 자꾸 머리가 나타나 여자에게 말을 걸고 괴롭히는데 제발 나타나지 말라고 하니 한동안 사라졌다가 여자가 늙은 후 다시 나타나 또 어머니~라고 부르면서 여자의 젊은 몸으로 등장한다는 그런 스토리입니다. 일단 (1) 첫 번째 해석은 메리 셸리 작가님의 <프랑켄슈타인>에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프랑켄슈타인에서는 더 강한 인간을 만들고 신의 영역을 도전해서 자신이 생명을 창조할 수 있다고 믿었던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괴물을 만들어냈는데 너무 무섭고 흉측해 괴물을 버리고 도망칩니다. 괴물의 형태는 무섭고 역하지만 생각하는 것이나 마음은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어린아이라서 누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배우고 상처받고 자신을 만든 박사에게 분노를 품게 되는데 '머리'내용과 비슷하다고 생각한 것은 바로 무언가가 창조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창조물들이 주장하는 것, "우리는 너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다. 그저 존재하게만 해달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나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냐"라는 것인데 정보라 작가님 저주토끼 '머리'에서도 비슷한 말을 하죠. 그저 어머니에게 여기 있게만 해달라고 했을 뿐인데, 라며 마지막에는 결국 괴물처럼 분노와 복수심으로 끝을 맺습니다. 정말 저의 개인적 생각이라 이렇게 해석해 봤어요. 메리셸리 작가가 여성이고 또한 저주토끼 작가님도 여성이라는 점에서 우리가 책임지지 못하는 생명체를 책임져야 한다는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차이가 있다면, 박사는 직접 괴물을 만들 의도를 가졌지만, '머리'는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점이 다릅니다. (2) 두 번째 해석, 어릴 적 들었던 이야기 중 '밤에 손발톱을 깎고 밖에다 버리면 쥐가 먹고 사람으로 변신한다!?"가 생각났어요. 어릴 때 왜 그런 이야기를 했을까 생각했는데 함부로 버리지 말고 밤이라는 시간에는 위험하니까(당시에는 촛불에 의지하지 않았을까요) 그런 것 같습니다. 꼭 손발톱이 여자의 배설물이고 이를 먹은 쥐가 머리라는 생각이 들었던 스토리였습니다. (3) 마지막으로, 지구 환경오염 측면에서 바라봤던 해석입니다. 지구상에서 환경오염을 시키는 유일한 존재가 인간이라고 하죠. 인간은 끊임없이 배설물과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버려진 걸 보면 왜 치우지 않고 저대로 두느냐면서 혐오합니다. 그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기를 바라고 눈에라도 보인다면 너무도 싫어하죠. 그게 바로 '머리'로 나타낸 게 아닐까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의지도 없고 원해서 그렇게 된 것도 아닌데 누군가의 혐오를 지속해서 받으니 억울했다는 것 그래서 지구 또한 가장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데 인간으로 인해 점차 혐오스러운 것들이 쌓여가는 걸 지켜봐야 하는 모습도 생각해 봤어요. 워낙 생각이 많은지라 책을 읽고 무언가 의미를 찾아야만 속이 풀리는 저라서 아주 멀리 간 해석까지도 해봤습니다. 그저 참고만 하시고 이건 정말 개인적인 것이니까 열린 사고로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보라 저주토끼 몸하다 해석

    이제 마지막 고비가 남았습니다. 바로 정보라 저주토끼 '몸하다' 챕터에 대한 해석인데요, 이걸 읽은 후 저도 한동안은 이게 뭐야, 하고 멍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읽어보면 해석이 가능하겠다 싶었습니다. (1) 미혼모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을 바꿔보자, 이게 저의 생각입니다. 소설 속 주인공은 계속해서 생리가 시작됐고 이를 멈추려 피임약을 먹었는데 부작용으로 임신을 하게 됩니다. 임신을 막기 위한 약인데 부작용으로 아이가 생겼다고 아이 아빠를 빨리 찾아야 한다고, 안 그러면 이 아이는 계속 이렇게 핏덩어리로 남아 있을 거라고 합니다. 여기서 의문, 왜 아빠가 꼭 필요할까요? 외국에서는 한부모 가정도 많고 미혼, 기혼 이런 식으로 사람을 나누지는 않는다고 해요. 미혼은 아직 결혼을 안 했지만 곧 할 것이란 걸 의미하고 기혼은 이미 결혼한 사람인데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가지는 것과 엄마, 아빠 어느 한쪽이 없는 가정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한국에서는 매우 심하죠. 분명 아이 아빠가 없어도 엄마 혼자 키울 수 있을지도 모르고, 엄마 없이 아빠의 사랑만 받아도 자라날 수 있는데 태어날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해 줄지 모르는 남자를 아빠로 만들라고 하니 난감합니다. 아무튼 이런 시선으로 생각해 보니 현대 사회를 꼬집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2) 관계에 대한 책임을 다 하라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피임약을 믿고 관계를 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게 잘못된 것이라는 건 아닙니다. 성인이고 자신이 책임질 수 있다면 그럴 수 있죠. 하지만 100%의 완벽한 피임은 없고 나도 모르는 사이 아이를 가졌거나 남성의 경우 세상에 자신도 모르는 아이가 살아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빠 후보들로 나온 남성들은 자신의 이득을 위해 생각하고 결정합니다. 내 아이가 아니니까, 굳이? 이런 마음이고 애타는 것은 임산부죠. 결국에는 사람 형태도 갖추지 못한 채로 세상에 나오자마자 피가 되어 흐르며 죽은 아이, 주인공은 이런 일이 자신에게 생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겁니다. 현실에서도 내가 이렇게 철저히 피임하는데 무슨 일이 생기겠냐는 마음일 수도 있지만 남/녀 모두 거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같아요. 그들의 행위가 한 생명을 좌우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이란 걸. 아무튼 제 생각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으면서 신선하기도 했고 이건 진짜 모르겠다! 하면서 머리 아픈 경우도 있었는데 결론은 이렇습니다. "책을 읽고 생각하는 것은 자유다. 답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작가가 아무런 해설도 써놓지 않고 그저 읽고 즐기라고 했다면 의미 따윈 없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읽었다고 해서 꼭 교훈을 얻어야 하는 건 아닌데, 저는 제 성격상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라 그렇지 모든 분들이 다 그럴 필요는 없다는 거죠. 즐겁고 그 시간을 투자한 것이 아깝지 않다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정보라 작가님이 저주토끼 내용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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