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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요약, 조건, 명언
    외국 책 리뷰 2024. 8. 1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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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요약

    저는 몇년 전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이란 짧은 책을 읽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연애관, 결혼관에 대한 생각도 완전히 바뀔 정도였고 가능하면 많은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었어요. 먼저 요약을 하자면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와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의 운명적 만남 이후 이들이 자신들의 인생을 걸고 철학적 관계로 이론을 증명하려는 내용입니다. 지금은 계약결혼이라는 단어가 흔하지만 이 두 사람이 그 단어의 시초였어요. 당시에 전통적인 결혼관, 정략 결혼 등이 있었고 철학을 공부한다는 두 사람이 계약 조건을 걸고 결혼을 한다는 건 엄청나게 파격적인 일이었답니다. 한편으로는 꽉 막혀있던 결혼이라는 제도에 새로운 바람을 불게 만든 혁신가이기도 합니다. 처음 만나 함께 공부를 하고 연애를 하며 계약결혼에 대해 이야기한 후 평생 함께 살아가는 내용을 아주 짧게 담아냈습니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요약은 제가 볼 때 계약을 통해 자신들의 철학 사유를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다시 세우고자 했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들의 계약결혼이 의사소통의 이상으로 승화하길 바랐고 이후 어떤 이론을 바탕으로 삼아 실천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어렵긴 하지만 명언도 많고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작품이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조건

    많은 분들이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조건이 무엇인지, 전문에 대해서 궁금해합니다. 거기에 대해 제가 이 책에서 발췌를 해 볼게요.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이끌렸고 잠시 떨어져 있는 기간이 있을 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르트르는 입대하기 전에 보부아르에게 "우리 2년간 계약을 맺읍시다"라는 말로 약 30년 동안의 계약결혼이 성립하게 됐습니다. 계약결혼 조건 전문에 대해 알아볼게요. "첫째,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관계를 중시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을 서로 허락한다는 데 동의한다." 첫번째 조건인데 너무 파격적이죠? 우리가 동반자로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해도 되지만, 언젠가 다시 돌아올 자리는 이곳이라는 거야, 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걸 인정한다는 것이 너무도 이상한 말 같았는데 실제로 질투도 하고 싸우기도 했답니다. 계약결혼 조건 전문 "두번째, 상대방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어떤 것도 숨기지 않는다." 이건 그다지 충격적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걸 지키는 게 어렵죠. 결혼할 때에도 서로가 같은 편이 되어 지내자고 하지만 결국 가장 많은 비밀을 만들기도 하니까요. 마지막 계약결혼 조건은 "셋째, 경제적으로 서로 독립한다는 것이다." 와, 대단합니다. 결혼해서 경제권을 한 쪽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은데 너의 수입이 어떻든, 경제적으로 어렵든 말든 일단 각자 알아서 관리하자고 제안한 것이죠. 하지만 부양할 가족이 많아 세번째 조건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대단할까요? 그건 다음 문장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명언

    각자의 인생에서 사르트르, 보부아르는 경쟁하듯 조건을 어기며 문제가 많은 생활을 하게 됐죠. 사르트르는 여러 여자를 만났는데 충격적인건 보부아르의 제자까지 만났다는 것이죠. 더 웃긴건 보부아르는 사르트르의 제자와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렇게 계약결혼의 위기가 코앞에 닥쳤지만 철학자인 두 사람은 이를 다시 재정립하고 관계에 충실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보면 난장판이나 다름없는데 도대체 무엇이 그토록 위대하냐고 물으실 수 있어요. 그건 바로 아무리 위기가 많았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깨지며 진창을 굴렀어도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는 이를 다 견뎌내고 정말 계약결혼으로 맺은 자신들의 관계에 끝까지 충실했다는 겁니다. 한 명이 죽기 전까지 절대 헤어지지 않는다는 약속, 그걸 지켜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고 사랑이나 정략결혼도 아닌 계약으로 맺어진 파트너십에서 이렇게까지 서로에게 의무를 다 할 필요는 없었는데 그들은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의로 서로에 대한 약속을 지켰습니다. 서로의 학문, 이론에 대해 존중하고 각자가 주장하는 철학적 논리에 비판과 주장을 통해 건설적인 사이로 만나 평생을 함께한 두 철학자. 사르트를 먼저 떠나 보낸 보부아르는 이런 명언을 남깁니다. 저는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명언을 알려달라고 하면 이 문장을 소개하고 싶어요. "사르트르가 자신의 삶에서 영원히 떠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확신한다. 실제로 보부아르는 영원히 그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라는 말입니다. 철학자에게 영원히란 어떤 의미였을까요? 그리고 정말 진짜 명언, "사르트르의 죽음은 우리를 갈라놓았다. 내가 죽어도 우리는 재결합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 뭐라고 해도 별수 없다. 우리의 삶이 그토록 오랫동안 조화롭게 하나였다는 사실이 그저 아름다울 뿐이다."라고 말한 보부아르의 말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쉽다면, 사르트르의 '철들 무렵'에서 중심인물인 마티외, 마르셀을 중심으로 보시고 보부아르의 '초대받은 여자'에서 피에르와 프랑수아즈를 중심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 두 작품에서 지금 제가 설명드리고 있는 계약결혼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까요.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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