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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R.B.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책 줄거리, 결말, 해석
    고전문학 읽기 2024. 5.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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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L.R.B.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책 줄거리

    앞뒤가 다른 사람 혹은 이중인격처럼 성격이 오락가락하는 사람을 보며 지킬 박사와 하이드 같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아마 전 국민이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아는 유명한 책 중 하나죠. L.R.B 스티븐슨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인데 이 작품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의미는 단순한 공포 소설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책 줄거리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시대는 1886년, 학구열이 높고 사람들이 선망하며 존경하는 지식인 지킬 박사는 자신의 젠틀맨 같은 모습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때로는 모든 걸 다 내려놓고 본능에 충실해서 악행도 저지르고 싶은 욕구를 느껴요. 그러다 만약 선악이라는 모순된 인간의 잠재적 감정을 분리할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며 연구를 하고 성공합니다. 그렇게 하이드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하이드로 변신해서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고 민심은 흉흉해집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약을 먹지 않아도 하이드가 주도적으로 나와 지킬을 곤란하게 해요. 지킬의 인격이 신체에 머무를 시간을 빼앗고 하이드가 다 차지하려고 합니다. 손 쓸 방법이 없어질 정도였는데 마구잡이로 살인을 저지르는 하이드를 보고 경찰에게 체포되려는 순간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요. 그간의 모든 일은 유서로 고백한다는 내용을 남기며 결말이 끝납니다. 그 시대에 이중인격이라는 심리적, 정신적 질환을 이토록 정확하게 묘사했다는 것에 놀랍기도 했고 뮤지컬과는 다른 내용이 많아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L.R.B.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결말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중 하나인 L.R.B. 스티븐슨의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결말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결말은 번역본마다 해석이 다르더군요. 앞서 제가 말한 줄거리에서 결말은 체포되기 전에 스스로 자결했다고 하고 어디에서는 지킬 박사가 잠깐 정신이 돌아왔을 때 자신이 저지른 회고록을 쓰고 다시 하이드로 돌아가며 하이드는 자신의 정체가 들통나려 하자 음독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같지만 미세하게 다르긴 하네요. 아무튼 스스로 목숨을 저버린 결말이 마음에 안 들어서일까요, 아니면 여기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만약 후자에 대한 궁금증이라면 저만의 방식으로 결말을 보겠습니다. 결자해지 같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일은 지킬이 됐든 하이드가 됐든 그들이 풀어야 할 문제를 해결하고 갔다고 봐요. 지킬이라면 선량한 마음으로 그렇게 행했을 것이고 하이드일 때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감옥에 갇혀 더 이상 악행을 저지르지 못하고 자유를 빼앗기는 것이 죽음보다 싫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작가의 입장에서 결말을 이렇게 만든 건 인간 내면 속에 있는 악에 집중하면 스스로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하이드의 결말로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죠.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저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결말을 이렇게 해석해 봤습니다.

    L.R.B.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해석

    "지킬 박사와 하이드" 해석은 다른 책에 비해 쉽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저의 주관적 해석으로 보자면 인간이란 존재는 지킬과 하이드가 항상 공존한다는 것이죠.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는 인간에게 누구나 감추고 싶어 하는 추악한 모습이 있습니다. 또한 인간은 언제나 선하기만 할 수 없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악을 행해야 하기도 합니다. 정당방위라고 할지라도 철저히 선과 악의 기준으로만 볼 때 누군가에게 해를 가하는 것은 악이니까요. 그렇게 스릴러 소설을 통해 L.R.B. 스티븐슨은 인간의 본성은 성악설도 아니고 성선설도 아닌 두 개 다 모두 가지고 태어난다는 입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면 속 선과 악의 균형을 위해 우리 모두 가면을 쓰고 다니며 만약 악의 추로 더 기울어지게 되면 하이드와 같은 결말을 맞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죠. 선하게만 살면 참 좋겠지만 요즘 세상은 착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곤 합니다. 그렇다고 악하게 살자 마음먹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면 경찰에 잡혀갑니다! 선함에 대해서는 강제성이 없지만 악함에 대해서는 강제성이 있어요. 현대에서야 이중인격, 다중 인격이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지만 작가는 지킬일 때의 모습과 하이드로 변했을 때의 모습까지 아예 다르게 만들어서 이중인격의 모습을 잘 묘사했어요. 선한 인상과 말끔하게 차려입은 지킬, 옷을 대충 풀어헤치고 산발인 머리에 거친 말만 하는 하이드의 외면까지 바꿔 보여주면서 선과 악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은 악에 잡아먹히기 쉬우며 악에 물들면 파멸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가르쳐 줍니다. 어쩌다 성악설 성선설까지 나오게 됐지만 제 생각으로는 그렇습니다. 아무튼 이후로 이중인격과 같은 책, 영화 소재에 지대한 영향을 준 작품이라 분량이 짧았어도 인상 깊은 작품이었습니다. 뮤지컬도 굉장히 흥미롭게 각색되어 있으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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