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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줄거리, 인물 관계, 에스텔라, 영화 버전고전문학 읽기 2024. 4. 23. 20:24반응형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줄거리
찰스 디킨스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 위대한 작가로 "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과 같이 유명한 작품도 있습니다. 특히 뮤지컬로도 제작된 "두 도시 이야기"는 오늘 소개할 "위대한 유산"보다 분량도 많고 어려워서 애를 먹었는데 이걸 먼저 읽어볼 걸 그랬나 봐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럼 언제나 그렇듯 줄거리 먼저 살펴볼까요? 아마 읽다 보면 여러분도 얼핏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날지도 모릅니다. 소설은 켄트 시고렝 사는 소년인 핍이 주인공입니다. 일찍 부모님이 돌아가신 핍은 누나와 대장장이인 매형 '가저리'씨랑 함께 살아요. 그러던 어느 날, 핍은 감옥에서 탈출한 죄수를 만났고 그냥 지나치지 못해 도움을 줬는데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 죄수는 다른 탈옥수와 싸우다 다시 체포가 됐고 핍은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죠. 그러다 이웃의 해비샴이 자신의 양녀인 에스텔라의 놀이친구로 핍을 데려오라고 하면서 새티스 하우스에 방문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핍의 인생도 달라지고 줄거리도 본격적으로 진행돼요! 핍은 아름다운 에스텔라에게 빠져들지만 그녀는 외모와 다르게 거만했고 시종일관 핍을 무시합니다. 그동안 전혀 신경 쓰지 않던 자신의 신분, 외모, 집안 배경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하필 대장장이라는 직업을 가진 매형이 미워지기 시작해요. 그리고 갑작스럽게 해비샴의 약혼이 깨지고 남성에 대한 복수심에 활활 타오릅니다. 하필 그 복수심은 에스텔라 근처에 있는 핍이었고 에스텔라를 통해 핍이 더욱 사랑에 빠지도록 만들어요. 매형의 대장장이 도제로 삼으라고 조종하고 핍은 여자 둘에게 괴롭힘 아닌 괴롭힘을 당합니다. 그런데 또 줄거리의 전환점이 생겨요. 런던에서 재거스라는 인물이 찾아와 핍에게 엄청난 유산이 있다며 런던으로 가 신사 교육을 받고 상류층의 예법을 받도록 하게 만들어요. 핍은 상류층 사회를 경험하며 더더욱 자신이 누나와 매형을 부끄럽게 여기고 에스텔라와 결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부풉니다. 그런데 우연히 만나게 된 에스텔라는 속물 신사와 만나고 있다는 소식에 절망하고 말아요. 줄거리의 전환점이 또 생깁니다. 어떤 신사가 핍에게 찾아왔는데 알고 보니 줄거리 초반에 핍이 도와준 도망친 죄수였어요. 그는 매그위치라는 사람인데 재산을 축적해서 자신의 은인인 핍에게 몰래 후원을 하게 된 것이고, 죄책감을 느끼고 그의 존재를 외면했던 핍은 낮은 신분 때문에 사기당하고 감옥에 가게 된 매그위치의 삶에 동정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를 속인, 사기 친 인간이 바로 습지에서 싸우던 죄수였고 또 에스텔라를 양녀로 삼았던 헤비샴의 약혼자였다는 겁니다. 고전문학 중 이렇게 반전 있는 줄거리는 또 처음이라서 흥미롭네요. 더 큰 반전은 매그위치에게 딸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에스텔라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뒤로하고 일단 매그위치가 런던에 있는 건 불법이라서 그의 탈출을 도와줬는데 경찰에 걸려요. 체포 과정에스 매그위치는 부상을 입고 결국은 죽게 됐으며 핍의 유산 상속은 없던 일이 됩니다. 누나와 대장장이 형에게 돌아간 핍은 과거 자신이 부끄러워하고 업신여기던 그때를 진심으로 사과해요. 화재로 새티스 하우스는 사라졌고 에스텔라는 속물과 결혼하여 불행한 생활을 하다 사별 후 다시 핍과 재회하며 줄거리는 끝납니다.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인물 관계
여러 캐릭터가 나오는 줄거리를 보면서 조금 복잡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 영화만 봤을 때는 누가 누구였더라, 하고 헷갈렸고 책을 볼 때는 앞 장으로 다시 넘어가서 이름을 보고 이어서 읽고 그랬습니다.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인물 관계를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핍-누나 <-> 대장장이 매형, 가저리 이렇게 한 가족입니다. 그리고 헤비샴 양 - 약혼하려던 남자(=매그위치에게 사기 친 사람=매그위치가 탈옥 후 싸우던 다른 탈옥수)입니다. 사기꾼으로 억울하게 감옥에 간 매그위치는 아내가 있었고 그 딸이 바로 에스텔라입니다. 매그위치<->엄마-에스텔라, 이렇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핍은 에스텔라를 사랑하고요. 자신이 도와준 탈옥수가 위대한 유산을 물려주려던 익명의 신사는 동일인물입니다. 인물 관계도를 직접 그려서 올리고 싶은데 손목 건초염으로 인해 손목 근육을 아껴야 해서, 양해 부탁드려요. 계급도 다양하고 그들의 관계는 복잡한 듯 하지만 결국 핍과 매그위치를 통해 모두 다 연결되는 관계였습니다. 등장인물이 주는 교훈도 많지요. 자신의 불행을 누군가의 불행으로 복수하려고 했던 헤비샴은 약혼을 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다는 것, 죄책감을 느끼고 죄수를 도운 것이 일생일대의 기회로 돌아왔다는 것, 자신에게 사기를 치고 옥살이를 하게 한 사기꾼도 결국은 감옥으로 와서 벌을 받았다는 것, 등등의 이야기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에스텔라
여러 인물 관계 중에서도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에서 핍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인물은 다른 누구도 아닌 에스텔라였습니다. 가난하고 고아였던 핍이 선망하고 사랑했던 대상이 사실은 죄수의 딸이었다는 것, 그것도 모르고 핍은 사회적 신분과 배경만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어요. 에스텔라는 자신의 출신에 대해 알았는지 아닌지 모르지만 출생의 비밀도 모른 채 사람을 신분과 외모로만 판단하던 거만함과 오만함을 가졌던 것을 후회했을 겁니다.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자신과 다른 세상에 사는 고귀한 여인으로 느껴졌던 에스텔라에게 어울리기 위해 신사 수업을 받고 그녀와 결혼까지 꿈꾸던 핍은 결국 에스텔라에서 벗어나 삶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됩니다. 사회적으로 볼 때 에스텔라는 핍보다 더 천한 신분인 죄인의 딸이었습니다. 자신의 태생도 모르고 함부로 타인을 평가하고 무시하며 속물적인 태도를 취했던 그녀는 불행한 결혼생활로 그간의 벌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핍은 에스텔라보다 일찍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을 깨닫고 조금 더 빠르게 행복을 누릴 수 있었지만 그녀는 불행한 결혼이란 관계에 묶여 남편과 사별하기 전까지 벗어날 수 없었죠. 나중에서야 남편이 죽고 난 후 핍과 재회하게 됐는데 그 결말이 과연 둘이 다시 만나 결혼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영화 버전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은 영화로 만들어지기에 아주 좋은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줄거리를 거듭할수록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서 긴장감을 주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위대한 유산"은 여러 번 영화로 제작되어 상영됐고 그때마다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와 원작 소설을 비교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는 찰스 디킨스의 원작에 대한 충실도인데 일부 영화는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려 노력한 반면 다른 각색은 하면에 맞게 스토리를 재해석하고 창의적으로 접근합니다. 인물 관계도 복잡하고 줄거리가 길기 때문에 2시간이라는 시간 제약을 넘어서기엔 어려웠던 게 큰 이유일 겁니다. 그러나 데이비드 린의 1946년 영화나 2011년도 BBC 미니시리즈와 같은 원작에 충실한 각색은 소설의 원작을 거의 유지하여 시청자에게 소년기-성년기로의 핍을 잘 묘사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측면은 인물 묘사입니다. 찰스 디킨스의 캐릭터는 뚜렷한 개성과 동기를 가지고 있는데 영화 각색에서 배우들은 이러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고 자신만의 해석을 통해 각본에 임합니다. 일부 각색은 디킨스의 비전에 충실한 반면 다른 각색은 캐릭터를 재구성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헤비샴 양의 섬뜩한 존재감과 에스텔라의 까탈스러운 아름다움은 소설에서 상징적 요소로 이는 감독 해석에 따라 고유의 해석으로 다르게 해석되었습니다. 그리고 원작 소설에서 영화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찰스 디킨스가 소설로 구현한 켄트의 황량한 습지와 쇠퇴해 가는 새티스 하우스의 설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관객들이 상상하는 배경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이 또한 각색하는 담당자의 해석에 따라 개성 있게 표현되었습니다. 저는 아주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이유로 2012년도에 상영된 마이크 뉴웰 감독 버전의 위대한 유산이 좋았습니다.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물거품이 됐지만 핍과 다른 인물 그리고 독자들에게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유산으로 받게 됐습니다.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과 관계에서의 진실함, 사랑과 결혼의 본질 등이 물질적인 유산보다 더 위대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명작입니다. 블로그에 글로 정리하다 보니 다시 한번 보고 싶어 질 정도로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주는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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