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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줄거리, 등장인물, 유명한 이유
    고전문학 읽기 2024. 4. 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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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줄거리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이란 작품 읽어보신 분 계시나요? 저는 처음에 읽고 어떤 내용인지 잘 몰라서 다음에 다시 또 읽어봤답니다. 그다음에는 원서로도 읽어보고 했는데 줄거리와 주인공, 인간실격이라는 제목과의 연관성을 찾지 못해 애먹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이번 델라의 책 이야기로 "인간실격"이란 책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일본 문학사에서 걸작이라 인정받고 1984년 첫 출간 이후로 지금까지 전 세계의 영원한 고전으로 자리 잡은 이 작품의 줄거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인공 요조는 어린 시절부터 줄거리가 끝에 다다를 때까지 계속해서 자신을 낮추고 부족함과 소외감에 시달립니다. 세 편의 수기로 구성된 "인간실격"은 익살스러운 연기로 보낸 소년기, 타락과 함께한 청소년기, 무명의 만화가를 자처하다 연인과 자살 시도 후 혼자 살아남아 정신병원에 감금되는 청년기로 말이죠. 어린 시절부터 요조는 집에서도 집 밖에서도 잘 적응하지 못했고 시골 부잣집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익살스러움이나 스스로 희화화하면서 두렵기만 한 인간을 대하며 살아요. 이후 도쿄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미술을 배우고 날라리 같은 친구와 어울리며 술, 담배, 매춘과 같은 것에 물들어 살아갑니다. 어린 시절보다는 조금 자유로워졌지만 더 타락해 가죠. 어떠한 죄의식도 없이 집에서 보내오는 돈을 유흥에 다 쓰고 남의 집에 기생하며 살아갑니다. 돈이 떨어지면 자신이 가진 물건도 팔아가며 만화를 그리며 지내죠. 그러다 줄거리는 내연녀가 성적으로 폭력을 당하는 일을 기점으로 바다에 빠져 목숨을 끊으려는 사건을 겪으며 정점에 이릅니다. 하지만 여자만 죽고 혼자 살아남은 요조는 정신병원에 갇히게 됩니다. 줄거리만 봐도 뭔가 정신없고 무엇을 말하려는지 의도를 알아차리기 어려우실 겁니다. 여기에는 정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생과 오묘한 글로 표현되는 요조의 심리세계를 통해 해석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왜 "인간실격"이 이 줄거리의 제목인지 그리고 왜 유명한지에 대한 이유는 저만의 해설과 함께 마지막에 다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등장인물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의 주요 등장인물은 요조이지만 요조와 얽힌 여성 캐릭터도 함께 살펴보면서 그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사족이지만 국내 가수 '요조' 아시나요? 그분의 이름이 이 작품을 읽고 감명받아 주인공 이름을 따서 요조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고 해요. 아마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란 작품 주인공은 이걸 떠올리면 기억이 잘 날 겁니다. 각설하고, 오바 요조는 고뇌와 소외함, 인간관계에서 어떤 소속감도 느끼지 못하는 역할의 주인공입니다. 언제나 자기혐오에 사로잡힌 요조는 겉모습으로 보기에는 재치와 매력을 가진 미남으로 이성에게 많은 인기가 있었죠. 그 모습과는 다르게 속은 아주 어둡고 스스로를 추악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현실 세계에서 살아가지만 비현실적인 생각을 하고 현실과 직면했을 때 유흥과 향락만 추구하며 두려움을 없애려고 합니다. 그러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요조는 결국 스스로를 죽이고 싶어 하는 파멸의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요조의 주된 사랑의 대상인 '시즈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요조의 암울한 성격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거울 역할입니다. 힘든 과거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재능을 키워가는 시즈코는 기꺼이 자신의 집을 요조에게 내어줬고 서로에게 깊이 빠지지만 누군가와 제대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연결될 수 없던 요조와 함께하며 시즈코 또한 파멸에 이릅니다. 다른 등장인물인 '요시코'는 시종일관 어둡고 침침한 작품 속에서 희망과 구원이라는 등불과 같은 존재로 등장합니다. 요조 내면의 상처받은 영혼까지 꿰뚫어 보는 친절한 캐릭터로 요조에게 진정한 유대감을 보여줍니다. 흔들지 않는 지지와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며 요조가 세계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요조는 자기 연민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요조는 여전히 무가치함, 허무 혹은 자기 연민과 파괴라는 것에 물들어 이들의 구원에도 스스로를 가두고 나오지 못하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유명한 이유

    줄거리와 등장인물도 살펴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이 유명한 이유에 대해 해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주인공에 대한 다자이 오사무의 삶을 투영했다는 점입니다. 다자이 오사무는 실제로 다섯번이라는 시도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작가입니다. 소설 속에서 요조는 정작 자신만 홀로 살아남아 진짜 인간으로서 자유를 잃고 정신병원 감금생활을 하게 되는데 스스로의 모습을 요조라는 캐릭터를 만든 것 같아요. 마치 일기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요조라는 인물로 괴로움과 자기 파기 그런 것을 표현하고 다자이 오사무의 삶 또한 내면은 그토록 힘들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그는 "태어나서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 말을 할 만큼 무엇을 잘못하고 어떤 부끄러운 일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걸 목숨으로 단죄해야 할 정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죽어 마땅한 죄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자기 파괴와 자기 연민을 동시에 가진, 실은 바보같은 세상을 맞춰주기 위해 미친 척했을 뿐이라는 줄거리의 마지막 요조의 말을 해석해 봤습니다. 인간실격이라는 말은 소설로 보아 오바 요조 스스로에게 하는 말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자신 빼고 모두가 인간이 아니라는 지나친 자기애, 자기 연민을 포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어째서 자기 파괴를 가져오고 삶을 고통으로 몰고 가며 종국에는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는지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쌍하고 나는 그저 주변 사람들의 멍청함에 어울리려고 광대처럼 행동한다고 생각한다면 계속해서 자신을 불행한 상태에 머물게 해야 하고 타인과 다름을 통해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기 파괴적인 불행 속에 스스로를 밀어 넣고 "나는 불쌍해"라고 착각하는 것이고, 남들과 다르게 살기 위해 요조는 유흥, 쾌락 추구, 도박과 같은 것에 빠진 것입니다. 퇴폐적이고 어두운 삶에 머물면 자연스레 우울감을 얻게 되고 허무함에 빠져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다 생각합니다. 삶, 옳고 그름의 기준, 즐거움과 성취, 목숨의 가치 등 소설 속 요조가 행한 모든 것의 평가는 사회적 기준이 아닌 스스로가 정한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사회에서 그를 인간이 아니라고 판결 내린 것도 아닌데 요조는 자신에게 인간이 아니라고 탕탕탕, 판결을 내리죠. 현실 세계가 아닌 자신이 만든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요조는 어떤 구원이 온다고 해도 자신의 세계를 없애지 않으면 희망을 볼 수 없습니다. 요조와 같은 성향의 사람들은 핵가족화, 사회 관계망의 약화 등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망이 없어지는 현세대에서 더욱 많이 나타납니다. 어쩌면 미래를 내다본 통찰력 있는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여러 이유로 자기를 파괴하는 세상에 갇힌 요조를 보면서 저 또한 우리가 불행하고 힘든 것은 어쩌면 우리 스스로 때문이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한 경고, 위험성을 보여주는 작품이기에 저에겐 너무도 의미 있는 인생 책 중 하나거든요. 문학 전문가나 평론가가 아니라서 전문적인 해석으로 유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으나 제게는 이런 이유로 충분히 유명세가 이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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