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 줄거리 요약, 등장인물, 시대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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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 줄거리 요약

샬롯 브론테라는 이름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으신가요? 바로 이전에 포스팅했던 "폭풍의 언덕" 저자 에밀리 브론테와 자매랍니다. 어느 책에서 보고 알게 된 건데 브론테 가문에는 딸만 셋이었는데 세명 다 작가였다고 합니다. 샬롯 브론테는 "제인 에어"를 집필했고 처음에는 남자의 이름으로 몰래 출간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인지 줄거리 요약을 통해 브론테 자매들의 매력에 빠져봅시다. 제인은 어린 시절을 게이츠헤드 홀에서 부모님의 죽음 이후 이모와 사촌들로부터 방치당하며 암울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제인은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독립을 주장하고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섭니다. 그렇게 스스로 선택한 곳이 손필드 홀 로체스터가의 가정교사 자리입니다. 로체스터는 "제인 에어" 줄거리 요약에서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로체스터 가는 넓고 부유한데 이상하게 집은 우울하고 활기도 없습니다. 하지만 가정교사로서 의무를 다하는 제인은 빛났고 로체스터는 그런 제인에게 조금씩 매력을 느낍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사람의 사랑은 그렇게 쉽게 이어질 수 없었어요. 바로 출입이 쉽지 않은 어느 방에 숨겨진 한 여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제인은 자신의 출생과 배경, 신분 때문에 망설였고 로체스터는 자신이 숨기는 비밀이 있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서로 이끌림이 더 강해서 결혼을 약속했는데 그만 방에 숨겨진 여자의 정체가 들통나고 말죠. 바로 로체스터의 아내였습니다. 충격받은 제인은 그 길로 손필드 홀을 떠났고 다른 남자를 만나 프러포즈를 받지만 아직 마음속에 로체스터가 남아 있었어요. 떠나왔던 손필드 홀로 돌아갔는데 자신이 일했던 곳은 폐허가 된 것을 발견합니다. 작년에 제정신이 아닌 로체스터의 아내가 저택에 불을 내고 몸을 던져 죽고 로체스터는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눈과 팔을 잃었습니다. 그 모습을 알게 된 제인은 전에 결혼을 약속한 걸 지키고 조용히 결혼식을 올리며 줄거리가 끝납니다.

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 등장인물

줄거리 요약만 보면 신분 차이,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해피엔딩인 소설인 것 같은데 왜 세계 문학으로 손꼽히는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각 등장인물을 살펴보며 샬롯이 캐릭터에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지, 줄거리에는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제인 에어"의 주인공 제인을 소개하겠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고 학대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르게 자라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하며 살아갑니다. 역경을 이겨내며 당시 여성에게 주어진 사회적 기대나 도덕적 잣대와 상관없이 말이죠. 그렇게 샬롯은 제인을 통해 전통적, 관습적인 여성관을 반대하고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을 보여줍니다. 문화적으로는 파격적인 것으로 볼 수 있어요. 그러면서도 스스로 결혼을 선택하고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은 멋있기까지 합니다. 로체스터는 당시 사회적 풍습에 따라 결혼을 하고 아이도 있는, 전형적인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보통의 남자들처럼 남성스럽고 박력있게 표현되는 것보다는 더 섬세하게 묘사되는 캐릭터입니다. 아내를 내쫓지도 못하고 제인을 완벽히 붙잡지도 못하고 어쩌면 우유부단하기도 하죠. 나중에는 몸까지 불편하게 되면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 변합니다. 그런 자신 때문에 제인이 힘들어지는 것이 싫었지만 제인의 설득으로 두 사람은 결혼으로 골인합니다. 이렇게 보면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조금 바뀐 것처럼 보여요. 당시 시대상과는 많이 다릅니다. 성실하고 흔들리지 않는 독립적인 제인의 모습은 사실 샬롯이 꿈꾸던 자신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브론테 가문은 소설 속 제인처럼 어린 시절부터 죽음이 끊이질 않았고 단명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죽음의 공포와 암울한 가족사로부터 자신의 글로 스스로를 해방시킨 것으로도 볼 수 있어요. 현실의 자신과는 다르게 능동적이고 선구적인 여성상을 만든 샬롯의 "제인 에어"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아마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샬롯 브론테 제인 에어 시대적 배경

아무래도 등장인물과 함께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 시대적 배경도 함께 알아야 이 명작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리해보겠습니다. 시대는 19세기 영국으로 산업혁명의 물결이 일던 시대였습니다. 산업의 급속한 확장과 도시화는 농촌의 해체와 농민들의 도시 유입이라는 문제를 가져왔고 이는 영국의 사회 구조를 변화시켰습니다. "제인 에어"에서 브론테는 부유한 엘리트와 노동자 계급 사이의 극명한 격차를 묘사하며 당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브론테는 겸손한 가정교사인 제인 에어와 부유하 지주인 로체스터와 같은 캐릭터를 통해 사회 계층의 차이를 보여주고 빅토리아 시대 사회를 정의한 부와 특권의 격차를 투영시켰습니다. 더욱이 제인은 사회적 기대와 가부장적 규범에 의해 여성에게 주어진 제약을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는 산업혁명은 성 역할과 노동 조건에 영향을 준 것을 잘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또한 빅토리아 시대는 경직된 도덕성, 종교적 경건함을 중요시하던 시대로 교회는 공적 생활뿐만 아니라 사적 생활까지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런 시대에 제인을 도덕적으로 올바르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묘사한 것은 빅토리아 시대 사회적 분위기에서 여성의 권리와 자율성 문제에 대해 진보적 입장을 표명한 것과 같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성별 규범에 당당히 맞선 것이죠. 또한 19세기 영국은 제국주의 확장과 식민주의로 식민지 국민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제인 에어"에서 브론테는 로체스터를 서인도 제도 출신의 크리올 부인과 같은 인물을 통해 영국의 식민지 기업을 암시합니다. 손필드 홀에 있는 로체스터의 부인과 같은 캐릭터는 영국 사회를 뒷받침하는 제국주의 유산을 담아낸 것이며 인종, 정체성, 소외된 사람을 착취하는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격변의 시대에서 샬롯 브론테는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제인 에어"를 집필했고 역사적 현실을 훌륭하게 묘사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시대적 배경까지 알고 다시 줄거리를 보면 샬롯 브론테의 위대함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