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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하일 불가꼬프 거장과 마르가리따 요약, 등장인물, 스탈린과의 관계
    고전문학 읽기 2024. 4. 2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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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미하일 불가꼬프 거장과 마르가리따 요약

    이번 델라의 책 이야기에서 다룰 작품은 미하일 불가꼬프의 "거장과 마르가리따"입니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작가인 미하일 불가꼬프의 사후에 발표됐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에 속하는 작품인데 어느 평론가는 도서가 작가 생전에 나왔으면 작가와 작품 모두 함께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당시 러시아는 소비에트 전체주의가 만연했던 시기로 검열이 심했기 때문인 걸로 추측합니다. 아무튼 풍자, 환상, 철학이라는 주제가 혼합된 러시아의 귀중한 문학작품으로 불가꼬프가 소설 속 캐릭터를 통해 억압적인 사회에서 창작자들이 직면한 실존적 딜레마를 다루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두 권의 책으로 나눠서 출간됐는데 분량이 많아 "거장과 마르가리따"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검열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거장의 끊임없는 예술적 진실의 추구는 소련 검열의 제약에 대한 불가꼬프 저항을 반영하는 작품입니다. 특이하게도 줄거리는 크게 근대의 러시아 모스크바를 배경으로, 다른 하나는 고대의 예루살렘을 무대로 한 두 개의 플롯으로 진행됩니다. 불가꼬프는 '거장' 혹은 '마스터'라고 불리는 익명의 작가와 그의 정부인 마르가리따를 두 세상에서 보여줍니다. 악마로 그려진 거장은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고 다니는데 어쩌다 거장이 심판을 받게 되자 마르가리따가 악마와 계약을 통해 그를 구하는 게 주요 줄거리입니다. 줄거리를 이어가는 과정이 정말 정신없고 혼란스럽다고 표현하는데 막상 읽으면 엄청난 분량에도 불구하고 읽을 수는 있는 정도의 난이도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사탄의 존재나 예루살렘을 배경으로 한 세계에서 빌라도가 등장시키는 것은 아마도 엄청나게 파격적인 것이었을 겁니다.

    미하일 불가꼬프 거장과 마르가리따 등장인물

    불가꼬프 작품에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제목에 나오는 거장입니다. 그는 영감과 고통을 통해 창의적인 천재성을 가진 캐릭터인데 거장을 통해 불가꼬프는 억압적인 사회에서 예술가들이 직면한 실존적 투쟁, 자기 회의라는 주제를 표현했습니다. 당시 시대의 박해와 배척에도 불구하고 거장이 자신의 일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모습은 역경을 초월하고 개인의 온전함을 유지하는 예술의 힘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또 다른 등장인물은 마르가리따입니다. 그녀는 마스터에 대한 확고한 사랑으로 자신을 희생하는 구원의 존재로 표현했습니다. 악마와 계약을 맺은 마르가리따를 통해 그녀는 자아 성찰과 해방의 여정을 거친 후 사회적 규범을 버리며 독립적인 힘과 의지를 지닌 여성으로 발전합니다. 소외된 인물에서 악마와 같은 초자연적인 힘으로 성장하는 마르가리따를 보며 사랑의 힘과 구원의 잠재력을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 외에도 미하일 불가꼬프의 "거장과 마르가리따"에 나오는 악마와 부하들의 역할도 살펴보겠습니다. 악마와 그의 부하들은 혼돈과 유혹의 화신으로 모스크바 엘리트들을 괴롭히고 사회라는 표면 아래 숨어있는 위선과 부패를 폭로하고 다닙니다. 불가꼬프는 블랙유머를 통해 볼란드의 존재를 만들어 당시 러시아의 권위주의적 통치와 권력자들의 부도덕함을 비판합니다. 하지만 악마의 존재로 인한 혼란 속에서 계시와 깨달음이 나타나고 캐릭터는 가장 깊은 두려움과 욕망에 맞서면서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의 도덕적, 영적 각성을 돕도록 합니다. 이처럼 악마는 탐욕, 허영심, 부패가 무자비하게 지배하는 당 시대의 축소판 역할을 하며 선과 악의 본질을 돌아보도록 합니다. 뭔가 복잡하지만 어쨌든 불가꼬프가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아마도 우리가 가장 힘든 역경에 직면했을 때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힘에 대해 말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미하일 불가꼬프 거장과 마르가리따 스탈린과의 관계

    이 소설은 당시 소비에트 정권과 스탈린을 은근히 비판하는 작품입니다. 불가꼬프가 스탈린을 비판했다는 것은 음모론이라는 말도 있지만,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거장과 마르가리따"와 스탈린의 관계성을 찾아보겠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소련 시대의 권력, 검열 및 예술적 표현의 제약에 대한 묘사는 스탈린을 투영하여 그의 영향력을 보여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소설은 그의 사후에 발표된 것이라 생전에는 오히려 잠깐 스탈린이 애정하던 작가이기도 했단 소문도 있습니다. 자신을 비판하는 글을 쓰고 있는 줄도 모르고 팬을 자처하는 스탈린의 모습이라니, 상상이라지만 흥미롭습니다. 본격적으로 더 상상을 해보자면 등장인물 중 악마 볼란드는 아마도 소련의 악명 높은 독재자 스탈린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스탈린과 유사하게 볼란드는 두려움과 위협으로 국가를 통제합니다. 볼란드의 행동을 통해 불가꼬프는 스탈린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비판하며 소련의 부조리와 위선을 폭로한 것입니다. 또한 볼란드는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불길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인데 이런 모습 또한 스탈린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제 상상은 그만하고 미하일 불가꼬프가 스탈린 정권 하에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소련은 문학 정치를 통해 끊임없이 예술가들을 검열하고 불가꼬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거장과 마르가리따"는 억압적인 사회에서 예술적 진리를 추구하는데 필요한 희생을 강조하고 스탈린 정권 하에 창의적인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시련 속에서도 권위에 도전하고 억압에 저항하는 문학의 힘을 지킬 수 있도록 도전합니다. 미하일 불가꼬프의 사후에 발표된 소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는 스탈린 정권에 정면으로 비판을 제기하고 도전한, 금기시되는 주제를 다룬 문학적 유산을 만들어냈습니다. 역경에 맞서 불가꼬프의 소설은 꺾이지 않는 희망과 같은 모습으로 불의에 도전하고 진실과 자유의 가치를 옹호하는 문학의 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억압받던 시대에 굴하지 않고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은 작품성과 상관없이 우리가 배워야 할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스탈린에 대적할 생각을 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 치면 푸틴 앞에서 손가락 욕을 날리는 것보다 더 무서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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