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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하 소설 검은 꽃 등장인물, 줄거리, 실화
    한국 책 리뷰 2024. 8. 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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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 소설 검은 꽃 등장인물

    김영하 작가님의 소설은 처음입니다.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 놀랐지만 끝까지 다 읽어야만 하는 필독서라 생각합니다. 일단 분량이 많고 김영하 작가님의 검은 꽃 줄거리와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물들이 나와야 합니다. 그래도 주요 등장인물은 있습니다. 먼저 주인공 중 한 명인 김이정은 보부상을 따라다니며 살았지만 금이 많다는 곳에서 사람을 구한다는 말에 배를 탑니다. 연수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기도 하고 멕시코에서도 강단 있게 그러면서도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인물로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김연수는 황족의 후손이자 양반 가문의 여인으로 곱고 아름답습니다. 여자들에겐 질투의 대상이었고 남자들에게는 손에 넣고 싶은 욕망의 대상이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연수는 특권이 가득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환경에 곧잘 적응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계급을 뛰어넘는 사랑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멕시코에서의 고된 현실에 생존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하는 등장인물입니다. 다음으로 박수무당인 박광수도 중요한 등장인물입니다. 조선에서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멕시코로 왔는데 여기서도 사람들은 불길한 일이 생기면 굿을 해달라고 하곤 했죠. 아무튼 그는 자신만의 신념으로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여 조선에서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자 노력했습니다. 권용준이란 인물도 등장하네요. 그는 전 재산을 잃고 통역으로 다시 일어서려고 했던 사람이고 최선길이란 등장인물은 도둑 출신으로 마실 나가듯 아무 생각 없이 멕시코로 향합니다. 그곳에서도 도둑질을 하며 살다가 어떠한 운명의 굴레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답답했던 등장인물, 이종도입니다. 연수의 아버지이자 황족 혈통이라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농장에서 노동을 거부하고 아들이 힘겹게 얻어온 음식을 가장 많이 먹는 인물입니다. 아직 조선에서의 계급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멕시코에서의 생존 현실과 큰 대조를 보여줬던 사람이죠. 더 많은 인물이 나오지만 일단 배에 탔던 등장인물 위주로 설명했습니다.

    김영하 소설 검은 꽃 줄거리

    김영하 작가님의 소설 '검은 꽃' 줄거리는 굉장히 길어요. 하지만 스포일러를 원치 않아서 가장 많이 줄이고 요약해 보려고 합니다. 검은 꽃에서는 기존의 근현대사 역사소설들과는 다르게 민족주의, 민족성을 배제하고 개인의 삶과 독립성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시대적 배경은 일제강점기인데 다른 소설이었다면 독립운동과 애국심이 주제였겠지만 여기에서는 그 시절 우리 조상들의 실제였을 것 같은 삶을 그리며 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야기는 금이 넘쳐난다는 말에 이끌려 멕시코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은 조선인들에게서 시작됩니다. 배에는 몰락한 양반, 농민, 군인, 도둑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지하에 위치한 배에서 1,033명이 칸막이도 없이 몇 달을 함께 지내야 했습니다. 그래도 배에서 내리고 나면 희망과 목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죠. 누군가는 돈을 벌어 조선으로 돌아가려 했고, 누군가는 새로운 나라에 정착하려 했으며, 그저 조선에서의 삶이 지쳐 떠난 이들도 있었습니다. 멕시코에 도착한 조선인들은 비참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씻지 못해 나는 체취와 병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그들은 에네켄 농장으로 팔려갔습니다. 농장주가 지목하면 그곳으로 가야 했죠. 찌는 듯한 더위와 햇빛 아래에서 가시 가득한 에네켄을 수확해야만 겨우 먹을 것을 얻을 수 있었어요. 조선인들은 익숙하지 않은 노동을 배우는데도 힘들었지만 채찍질에 더 굴욕감을 느꼈습니다. 농장 생활은 그들에게 4년간의 노예계약이나 다름없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모두 힘을 합쳐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조선인들의 편의를 위한 것을 마련해 달라고 하거나 부당한 것에 대해 대항하는 방식으로 그들은 에네켄 농장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고 계속해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멀리서 온 그들은 멕시코에서 어떤 생활을 하며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여기까지 델라가 소개한 김영하 작가님의 '검은 꽃' 줄거리입니다.

    김영하 소설 검은 꽃 실화

    검은 꽃 줄거리, 등장인물이 워낙 생생해서 실제로 이러한 역사가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일단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해서 검은 꽃 실화는 맞다고 할 수 있어요. 실제 일제강점기 1905년에 정말 1,033명의 조선인이 멕시코로 이주했고 이들은 주로 유카탄 반도의 에네켄 농장에서 계약 노동자로 일하기 위해 보내졌다고 해요. 실제로 이 사건을 모티브로 쓴 소설이 바로 김영하 작가님의 이 작품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실을 모르고 읽었으니, 생동감 넘친다는 그런 말을 했네요. 부끄럽습니다, 하하. 그렇게 궁금했던 에네켄의 정체는 로프와 같은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섬유 작물인데 당시 멕시코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였다고 해요. 또한 검은 꽃 실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보니 이민자들의 생활은 정말 노동자가 아닌 노예와 가까웠고 가혹한 노동과 열악한 생활 조건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단, 사실이 아닌 점을 좀 찾아봤습니다. 정부에서 멕시코에 있는 조선인의 실태를 보기 위해 멕시코에 가려 노력했지만 실패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 따로 멕시코 계약 노동 조선인은 공식적으로 대한제국의 관리나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열악한 상황의 계속된 보고로 그에 대한 대응이 이루어진 적은 있다고 해요. 또한 멕시코에서 어떤 반란에 몇몇 조선인이 가담하는 줄거리가 나오는데 이는 어느 정도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유카탄 반란 혹은 카탈리나 반란이라고 하는 역사적 사건에 조선인이 연루된 사례가 실제로 있다고 합니다. 소설에서 한 조선인 남자가 우리만을 위한 나라를 만들자고, 곧 없어질 제국이라도 만들겠다면서 선포식을 했다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소설에서도 어차피 금방 사라질 곳이라고 표현했으니 극적인 비극을 표현하기 위해 그런 것이겠죠? 아무튼 기억나는 내용 중 실화인 것과 아닌 부분을 찾아서 봤는데 이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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