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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줄거리, 등장인물, 한국 뮤지컬 비교고전문학 읽기 2024. 4. 16. 13:57반응형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줄거리
메리 셸리 작가님은 몰라도 "프랑켄슈타인"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보통 프랑켄슈타인이라고 하면 괴물을 생각하곤 하는데 사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만든 박사의 이름이랍니다. 저자 메리 셸리는 여성으로 이 파격적인 내용의 소설을 집필했답니다. 델라의 책 이야기가 좋은 이유, 이렇게 여러 정보를 함께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각설하고 "프랑켄슈타인"의 줄거리가 어떻길래 작가가 남자라고 착각을 했던 것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의 중심에는 생명 창조에 집착하는 젊은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있습니다. 일련의 과학 실험을 통해 빅터는 생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데 성공했지만, 자신이 세상에 풀어놓은 괴물 같은 존재에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만들기 전에는 생명을 다루는 신이라도 된 것 같았지만 완성된 후 모습을 보니 너무 흉측해서 놀라 도망갈 정도였습니다. 그 틈을 타 괴물은 세상 밖으로 도망가게 됐고 빅터는 점차 이 사실을 잊은 채 삶을 이어가게 됩니다. 그러다 빅터가 자신의 창조물인 괴물이 복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줄거리의 전개가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실험실 밖으로 도망친 괴물은 사람들이 지내는 곳에 숨어 살며 언어, 생활 방식 등을 배우며 살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아 성찰과 자신의 창조주인 빅터에 분노하게 됩니다. 그래서 빅터를 찾아가 자신과 똑같은 여자 괴물을 만들어주면 인간이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겠다고 하자 빅터는 그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빅터는 괴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의 목적은 괴물을 세상에서 없애는 것이지 두 괴물이 결합하여 또 다른 괴물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는 끔찍한 일이 상상만 해도 무서웠습니다. 괴물은 자신의 신부를 기다리며 즐거운 날들을 보내지만 빅터는 그 약속을 무시하고 혼자만의 삶에 집중합니다. 이를 알게 된 괴물은 창조자로부터 거부당하고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며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버림받은 빅터에게 진짜 복수를 결심합니다. 빅터의 아내를 죽이고 울분에 찬 빅터는 이번에야말로 창조물인 괴물을 없애겠다며 두 존재 사이에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북극의 얼어붙은 황무지에 도착한 두 존재는 극적인 대결로 끝나는 싸움을 벌입니다. 주요 줄거리는 여기까지고 과연 결말은 어떻게 됐을지 너무도 궁금하지만 혹시 스포일러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까 봐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잔인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작품이라 메리 셸리가 여성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등장인물
줄거리를 살펴봤지만 더 심층적인 책 이야기를 위해 "프랑켄슈타인"의 등장인물을 한명씩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이 작품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란 캐릭터를 해석해보려 합니다. 빅터는 메리 셸리 소설에 등장하는 훌륭하고 야심한 과학자로 지식에 대한 갈증과 과학적 탐구의 경계를 넓히려 노력합니다. 그러한 열망에 힘입어 빅터는 죽음으로부터 생명을 창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집착하게 됩니다. 그 결과는 앞선 줄거리에서 보셨다시피 비참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볼 때, 빅터의 성격은 오만하다고 보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이 자연의 법칙을 무시하고 신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빅터의 창조물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혼란과 파괴를 불러일으키는 오만함의 증거인데 정작 스스로는 그걸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는 지능과 독창성에도 불구하고 빅터의 치명적인 결점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지 못하고 몰락하게 됩니다. 소설 전반에 걸쳐 빅터는 자신이 창조한 결과에 직면하면서 죄책감이나 후회와 같은 감정과 씨름합니다. 그의 실험은 야망의 위험성과 과학적 발전의 윤리적 의미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는 셈이기도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이 로봇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미리 꿰뚫어 보기라도 하듯 과학의 발전이 언제나 인간의 행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경고를 보내는 듯 합니다. 또한 괴물은 외모는 흉측했지만 복잡하고 동정심 많은 캐릭터로 등장하여 동료애와 수용에 대한 갈망, 연결과 이해에 대한 보편적인 인간의 욕구를 느끼는 등의 모습을 통해 오히려 진짜 인간이 더 비도덕적이고 비인간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한국 뮤지컬 비교
신이 되고자 했던 인간과 그 인간의 집착으로 태어난 괴물의 인간성을 살펴볼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은 한국에서 창작 뮤지컬로 각색됐는데 엄청난 흥행을 하게 됐습니다. 보통 국내 창작 뮤지컬은 서편제와 같은 것은 제외하고 라이선스가 있는 뮤지컬만 보곤 하는데 초연 막이 오른 한국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유명한 뮤지컬 배우 섭외와 무대 구성, 귀에서 떠나지 않는 넘버들로 호평을 받으며 티켓팅도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델라의 책 이야기에서 항상 짚고 넘어가는 점은 바로 원작 소설과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에 어떠한 차이점과 유사점이 있는지 비교한다는 겁니다. 직접 원작을 보고 뮤지컬을 보면 원작 소설과 비교를 하며 볼 수 있고 배우들의 연기에서 더 디테일한 감정선이나 연출을 읽어낼 수 있어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원작을 읽고 가기를 추천하곤 합니다. 한국에서 각색된 "프랑켄슈타인"은 셸리의 소설 핵심 스토리를 유지하면서도 연극이나 음악적 요소를 더 잘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요소를 도입했습니다. 기본 플롯은 동일하게 유지되지만, 뮤지컬에서는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무대에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추가 캐릭터, 하위 플롯 또는 뮤지컬 넘버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먼저 차이점을 찾는다면 뮤지컬 첫 시작부터가 다릅니다. 전쟁 상황에서 더 강한 인간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인간을 창조하자고 하지만 소설에서는 개인의 욕심으로 실험실에서 생명 창조의 불경한 일이 진행됐습니다. 또한 괴물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달랐습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창조물과 박사 사이에 어떤 관계도 없던 반면 뮤지컬에서는 괴물이 빅터의 절친한 친구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렇게만 봐도 엄청난 차이가 있죠? 신을 모방하고자 했던 빅터의 비극을 부각하기 위해 괴물에게 더 많은 인간성을 부여하고, 인간에게 박해당하는 모습을 추가했으며 빅터 주변 인물과 러브라인을 만들어 괴물의 복수 대상이 되게 하는 등의 모습도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다른 차이점은 결말에서도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괴물이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알 수 없이 어디론가 사라진 것으로 나왔지만 한국 창작뮤지컬에서는 남극에서 괴물이 죽고 빅터 혼자만 살아남아 괴물 자신이 겪은 철저한 고독과 외로움을 느껴보라면서 끝이 납니다. 차이점은 많지만 결과적으로 과학 발전의 비인간성, 과학의 발전에 따라 생산된 것들의 윤리적 문제, 인간이 신의 영역을 넘봤다가 모든 것을 잃고 좌절하는 모습을 무대 앞에서 직접 지켜보면 메리 셸리가 전달하고자 했던 주요 줄거리는 다 전달됐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빅터가 아닌 창조물인 존재에 몰입하여 우리 시대의 비인간적인 행위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었지만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책과 배우, 연기, 춤, 무대 세트, 음악 등이 있는 뮤지컬이라는 차이를 간과하지 않는다면 더욱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AI 기술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지금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작금의 시대에 잘 어울리는 걸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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